오늘의 포스팅은 더파이팅-1161화 입니다.
방금 전에 올라온 따끈따끈한 소식인데. 복싱 만화라고 하면 누구나 첫 번째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더파이팅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단순한 복싱에 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사람들간의 드라마와 코미디가 껴있는 점이 이 만화가 장수하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권수로 치면 이미 100권이 훌쩍 넘어버렸는데 과연 이 만화의 완결은 어떻게 날 것인지?
비장한 표정으로 천천히 걷기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일보입니다. 마지막 시합을 이후로 펀치드렁크 증상을 보여오던 일보는 그 사실을 애써 숨기려고 하지만 압천 관장님이나 마모루는 진작에 알고 있었던 눈치였습니다. 덕분에 한 달간 무리한 훈련을 중지하고 푹 쉬라는 지시를 내렸는데요. 이런 상황에서도 연습벌레 일보는 야마구치를 찾아가 관장님의 지시를 어기지 않는 한도에서 할 수 있는 훈련법을 물어봅니다. 그 대답은 손과 발에 무게 주머니를 차고 최대한의 한도로 천천히 움직이는 것입니다. 여지껏 스피드와 파워를 훈련해왔던 일보에게는 상당히 어색한 훈련법입니다.
일보가 이렇게 고군분투 하는 와중에 한편에서는 일랑과 나구모(세계전을 앞둔 선수로 일보와의 스파링에서 일보를 KO시킴)의 스파링이 이어졌습니다. 스파링 내용은 일랑이 나구모를 상대로 살짝 애를 먹는 광경이 나왔지만 일랑은 나구모를 상대하면서 뭔가 언짢은 기분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일랑이 수세에 몰리면서 스파링이 종료가 되자 기자들은 일랑에게 마구모의 실력을 물었고 일랑은 "스피드도 위협적이고 리듬도 독특해서 세계챔피언도 만만하게 보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며 나구모를 추켜세우는데요. 하지만 그말을 하는 내내 일랑의 표정은 뭔가 구린 느낌입니다. 나구모진영은 설레발을 치며 돌아갔고 일보의 기사를 담당하던 기자도 일보의 펀치드렁크 증상이 단순한 오해였고 일보의 KO도 나구모의 실력이 뛰어났던 것이라 판단하고 돌아갑니다. 모두들 돌아가고 난 후 일랑의 아버지는 일랑과 얘기를 나누며 뭔가 이상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는 눈치를 받네요. 일랑과 나구모가 스파링을 하는 중에 비가 왔는데도 일랑은 스파링 중 충격에 빠져 비가 오는 줄도 몰랐다고 말합니다. 이말의 뜻은 이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는 나구모가 일보를 KO시켰다는 것에 대한 충격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말은 곧 일보의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일랑도 눈치 챘다는 거겠죠.
어찌어찌 한달이 지났고 일보도 드디어 체육관으로 돌아갈 날이 되었습니다. 한 달간의 휴식으로 일보의 펀치드렁크 증상은 과연 어떻게 될 지 궁금하네요. 체육관으로 돌아가는 당일 날에도 일보는 야마구치 선생의 지시대로 무게주머니를 달고 천천히 걸어 갑니다. 압천 관장과 야기는 사무실에서 일보에 관한 얘기를 하지만 압천 관장은 자꾸 마모루의 시합 얘기로 화제를 돌리려고 합니다. 압천 관장 또한 애지중지 하는 일보가 펀치드렁크 증상이 있는지 없는지를 제대로 확인을 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앞으로 와버렸으니 엄청나게 긴장을 한 듯한 눈치입니다. 어떻게든 일보얘기를 하려고하는 야기와 피하려는 압천관장 귀로 체육관 멤버들의 함성 소리가 들립니다. 저멀리서 일보가 천천히 걸어오는 것을 보고 빨리 오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네요. 그럼에도 걸어오는 속도를 절대로 올리지 않는 일보. 계속 책을 보며 딴짓을 하던 압천관장이 결국 참지 못하고 창문 너머로 빨리 들어와서 옷을 갈아입으라고 소리칩니다. 그리고 이번화는 끝을 맺게 되는데요.
다음화는 일보의 펀치드렁크 증세를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편이 될 것 같네요. 제가 봤을 때는 마모루도 지금 한쪽 눈이 맛이 간 상태고 일보도 펀치드렁크 증세가 확실하다고 보이네요. 마모루의 눈 부분은 여러 부분에서 떡밥이 많이 던져진 상태라 확실하다고 판단 됩니다. 일보에게 "이 선 너머는 산 사람은 올 수 없다."라고 한 경위만 봐더라도 대충 짐작 할 수 있겠죠. 일보의 펀치드렁크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이후 만화의 포커스는 일보의 심리상태뿐 아니라 압천 관장의 심리도 잘 보여줬습니다. 자신의 의지를 이어갈 선수가 펀치드렁크로 링 위에서 내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도 고민에 빠져있는 모습이 참으로 슬펐습니다.
다음화도 기대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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