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개봉한 영화지만 필자는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보지는 않았다. DVD방도 아니었고 케이블 채널에서 틀어주던 것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는데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을 주는 영화였다고 평한다. 리뷰라고 적어놨지만 딱히 세부적인 스토리를 쓰지는 않으려고 한다. 이영화가 나름 유명하기도 하고 줄거리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영화의 완성도는 꽤 높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급을 메기지면 이도 저도 아닌 B급 영화라고 하겠지만 요즘 많이 화두에 오르고 있는 성범죄에 대한 비판과 잘못을 저지른 자들에 대한 심판(어찌보면 지나치다고 생각할 만큼 잔인한)을 내리는 영화라 하겠다. 전체적인 내용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강간 당한 여자가 복수하는 영화'라고 말 할 수 있겠다. 영화 시작부터 끝이 나는 내내 감정은 상당한 이질감에 붙잡혀 보는 내내 찝찝함을 떨쳐내지 못했다.
처음에는 안쓰러움, 불쌍함으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잔인함, 끔찍함 등 복잡한 감정이 든다.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라는 영화의 제목을 딱히 이해하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또한 이 영화가 권선징악을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찾아보니 이 영화도 시리즈가 나와서 3편까지 있던데 나머지 2편을 찾아보기는... 글쎼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가 아니고 너무 잔인해서 이 다음 후속작을 딱히 보고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는다. 한 없이 약하기만 했던 한 여자가 씻을 수 없는 고통을 당한 후 그 누구보다도 잔혹하게 변하는 점.
그리고 영화 내내 흐르는 긴장감은 이 영화가 비록 B급이지만 굉장히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내용 상으로 인간이길 포기한 짐승들이 벌을 받는 내용은 참으로 통쾌하다 할 수 있지만 그 부분을 표현하는 장면에 있어서 꽤나, 아니 굉장히 잔인한 면이 있는 영화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 이다.
복수극 장면을 보면 슈퍼 초 하드한 잔혹함을 보여주는데 감독은 상 받아야한다.
강간하는 장면을 촬영 했던 놈은 까마귀들에게 눈깔이 파먹히고 물고문 했던 놈은 양잿물에 익사 당한다. 가장 잔인하게 강간했던 놈은 이가 모두 뽑히고 거세를 당해 매달린체 죽음을 맞이하고 후장을 후벼팠던 보안관은 대장부터 머리까지 총알이 관통하며 죽음을 당한다. 지체장애를 보였던 어리숙하던 매튜는 보안관을 뚫고 나온 총알에 맞아 죽는다.
범죄를 저지른 모든 범인들이 모두 죽는다.(굉장히 잔인하게)
B급 영화의 특징들이 굉장히 찜찜하다는 것이다. 리뷰를 남기는 지금도 이 찜찜한 기분이 풀릴 기미가 안보인다.
뭔가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점은 한국영화 중에 악마를 보았다라는 영화가 있다.
흥행은 못했지만 최민식과 이병헌 같은 쟁쟁한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로 이 영화도 작품성은 꽤 높은 편이라고 생각이 든다.
와이프를 강간하고 토막살인한 살인마(최민식)을 찾아내 바로 죽이지 않고 천천히 숨통을 조여가며 죽이는 이병헌
그러나 이병헌의 시야에서 달아난 최민식은 이병헌의 지인들에게 더더욱 잔인한 짓을 한다
결론적으로 이병헌의 잔인하게 복수를 하려던 행동은 다치지 않아도 될 주변 지인들까지 모두 죽거나 다치게 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매우 끔찍한 기억으로 남게 된다.
이 '네무덤에침을뱉어라'와 '악마를 보았다' 처럼 잔혹한 복수극에는 아무래도 후반의 극적인 복수극을 위해 전반에 굉장히 잔혹한 모습들을 마니 보여주는데 후반부는 더 잔혹하다. 때문에 복수를 통한 통쾌함보다는 뭔가 불편한 이질감을 느끼는 것은 확실한 듯 하다.
이 영화가 시사하는 바는 천벌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의 인벌이 어디까지 받아들여지느냐 인듯 하다. 법으로 모든 죄가 처벌이 되다면 모르겠지만 법 또한 사람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다. 죄를 지은 사람이 벌을 받지 않고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이 벌을 받게 되는 경우도 흔하게 발생하듯. 이런 상황에서 죄를 지은 사람이 나중에 천벌을 받는지 말지는 관심밖이다. 결국 남은 것이 인벌인데, 네무덤에침을뱉어라. 이 영화는 너무나도 잔혹한, 지극히 개인적인 인벌을 다루는 영화다. 그리고 이러한 잔혹성을 갖고 있는 인벌을 보면서 단지 순수하게 통쾌함 만을 얻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궁금하다.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 게 인지상정이지만 정해진 법이 아닌 개인이 느낀 고통을 되갚아주는 인벌의 한계는 그 누구도 정할 수 없고 행위자와 그것을 보는 제3자가 느끼는 바도 다르다. 어느 이는 잔혹하다고 느끼고 어느 이는 묵은 체중이 내려가는듯한 통쾌함을 느낄 수도 있다. 판단은 영화를 보는 이들 각자의 몫이지만. 두 번 세 번 볼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한 번 이 영화를 봄으로 인해 인벌의 한계와 그것을 받아들이는 감정을 속에 간직한 채 다시는 보지 않았으면 한다.
베테랑의 황정민이 이런 말을 한다. 죄는 짓고 살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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