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

남산왕돈까스 리뷰

by 리뷰나기 2016. 12. 1.
반응형

 이번 포스팅 주제는 남산하면 떠오르는 음식. 바로 남산 돈까스입니다. 주말에 시간이 남아 친구와 함께 남산에 놀러갔습니다. 서울에 살면서 남산을 갈 일은 딱히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언제든 갈 수 있으니까 하면서 뒤로 미루어 오던 것이 이유인 것 같아요. 남산에서 보는 야경이 끝내준다고 하지만 제 목표는 야경보다는 역시 먹을 거리죠. 남산하면 떠오르는 음식! 

바로 남산 돈까스를 먹기 위해 남산을 찾았습니다.

물론 돈까스를 먹기 위해 남산을 방문했지만 돈까스만 먹을 수는 없죠. 

남산 앞에서 사진 한장 찍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친구와 저 둘다 귀차니즘이 심한편이라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는데 사람이 어마어마해서 1시간 정도 줄을 섰던 것 같아요. 한국인들은 대부분 커플들이었고 나머지는 외국인들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그렇게 관광지로는 유명하지 않다고 알고 있는데 꽤 많더군요.

 대부분은 아시아권 외국인들이긴 했습니다. 아마 예상하기로는 중국인들이 상당수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일단 남산타워를 찾으시려는 분들에게 조언을 하나 드리자면 첫째, 대중교통을 이용하라. 둘째, 주말은 피하라. 셋째, 돈까스 먹지마라. 이렇게 줄일 수 있겠군요. 저는 자가용을 타고 갔는데 주말에 절대 차가지고 남산 가지 마세요. 자리 없습니다. 주차비도 비싼데 그마저도 주차할 자리가 없어서 발렛을 이용해야 합니다.

 아차, 남산타워 주변에 불법 주차 할 곳이 많은데요. 절대 주차하지마세요. 30분만에 끌고 갑니다.

 이거 리얼이니까요. '절대로' 불법주차 하지마세요. 어디에 숨어있는지 용역들이 바로 차 끌고 갑니다. 

그리고 둘째, 사람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걸어서 올라가실 거 아니면 주말은 피하세요. 케이블 카를 타면 편하긴 하지만 가격도 비싸고 그 작은 케이블카에 얼마나 사람들을 쑤셔 넣던지 말도 못합니다. 케이블카 타면서 야경좀 찍으려고 했으나 결국 실패했습니다. 그 느낌은 마치 아침 출근길 지옥철을 탄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여차저차해서 남산 타워 구경을 끝내고 이제 우리들의 원래 목적인 남산돈까스를 먹으러 왔습니다. 

비주얼은 나쁘지 않죠? 하지만 이게 12,000원(왼쪽)10,000원(오른쪽)입니다. 가격보면 대충 답이 나오겠죠? 남산 왕 돈까스라는 명색이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솔직히 실망도 이런 왕 실망이 없었어요. 남산 돈까스가 왜 유명한지도 모르겠더군요. 처음 주문했을 때 스프 두 개 줬는데 그 스프도 그냥 스프 맛이었습니다. 제가 말하는 그냥 스프 맛은 시중에서 파는 3분 요리로 만들 수 있는 평범 그 자체인 스프를 뜻합니다. 

하지만 어차피 사이드메뉴라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돈까스가 나왔을 때도 양을 보고 필자의 기대감은 한 층 더 사그라들었습니다. 사진상 보이는 왼쪽이 치즈돈까스이고 오른쪽이 매운돈까스입니다.

제가 느낀 점이 남산에 있는 많은 돈까스 집을 통틀어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동소이 하겠죠. 인터넷에서 맛집이라고 많이 올라와 있던 곳을 찾아갔으니까요.

치즈돈까스의 단면입니다. 확실히 치즈는 부족함 없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2,000원이라는 가격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이드네요. 그냥 명소 버프 받았다치고 넘어가면 되겠지만 다시는 남산 와서 돈까스 먹지 않을 것입니다. 혹시라도 남산 돈까스 드시러 가시는 분 계시다면 이 글 보고 가지 말아주세요. 아뇨, 야경만 보세요.

 돈까스 집 가지마세요. 

남산 왕돈까스가 어떻게 유명해진지는 저도 잘 모르겠으나 그들은 지금 직무유기에 가까운 행위를 하고 있다는 점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겠네요. 솔직히 돈까스 맛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맛이 있다고 말씀드리기 힘드네요. 그 가격이면 홍대나 대학가 쪽에서 훨씬 질 높고 맛 좋은 돈까스를 접할 수 있으니까요. 혹시라도 남산돈까스 사장님들이 이글을 보면 초심을 잃지 말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남산돈까스는 이미 남산하면 떠오르는 첫 번째 키워드가 되버렸기 때문에 서울의 랜드마크라고 불리는 남산을 가는 사람들은 무조건 방문 하겠죠. 하지만 제가 느끼는 점을 그들도 느낄 것입니다. 

"왜 남산 돈까스가 유명한지 모르겠다."

서울의 랜드마크라고 불리는 남산에서 첫 번째로 찾게되는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장님이라면 그 자체에 자부심을 갖고 좀 더 음식의 퀄리티에 매진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노력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찾아오니까. 이런 마인드 갖고 계시면 멀지 않아 망하실 것 같아요. 

맛 평점을 내리자면 ★★☆☆☆ 입니다.

저는 돈까스를 좋아합니다.돈까스 뿐만아니라 햄버거 피자 스파게티 등 양식 음식은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요. 이 돈까스는 김밥천국에서 파는 5000원짜리 돈까스 맛이납니다.(참고로 전 김밥천국 돈까스도 좋아합니다.) 위에 쓴 별점은 가성비라는 점 다시 한 번 말씀 드리고요. 맛집이라고 소문나 있는 집을 갔다가 기대 이하의 맛이 나와서 그런가 더더욱 깍아내리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만. 적어도 외국인이 와서 찾는 곳이잖아요. 서울의 남산 타워의 왕돈까스를 찾고 오는 외국인들에게 김밥천국의 뻔하디뻔한 5천 원짜리 돈까스를 내주면 그들이 어떻게 생각할까요.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맛집은 고작 이정도구나" 

하고 혀를 찰 겁니다.

악담을 쏟아내긴 했지만 랜드마크의 맛집으로서는 많이 부족하지만 돈까스로서는 맛이 있었습니다.


반응형

댓글